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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김정현 조회수 2380 등록일 2010-03-01
제목 종교인으로서 호소합니다.
2006년부터 저는 신천지예수교회에 다니기 시작했고, 그 사실을 교회 목사님을 통해 알게 되신 부모님께서는 어찌할 바를 모르시던 중, 교회 부목사를 통해 개종교육이란 곳에 대해 알게 되셨습니다.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3개월간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한 채 온전히 개종교육만을 받고, 가기 싫다고 하면 납치를 해서라도 데려가고, 학교며 직장도 다 제쳐두고 올 것을 개종목사 측에서 요구하였습니다. 하지만 딸에게까지 그런 행동을 하기를 꺼려하셨던 부모님은 개종목사에게 교육하지 않을 것을 밝히시고 저를 믿어주셨지만, 계속해서 개종목자에게 연락이 왔습니다. 2007년 어느 날 자는 도중 새벽 2시경에 아빠께서 저의 코와 입을 거즈를 막고 엄마는 손을 결박시켜서 급소를 눌러 기절시켰습니다. 눈을 뜬 곳은 알 수 없는 5평 남짓, 흑방이었고 원치 않는 교육이 시작되었습니다. 계속되는 인신공격과 감시 (화장실 갈 때도 감시, 24시간 감시, 자물쇠 잠그고 못나가게 함) 와 폭언에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습니다. 3일간의 교육이 진행되었고 도저히 견딜 수 없었던 나는 신천지를 부정하는 척하여 그곳을 나왔습니다. 그것 이외의 방법은 없었습니다. 하지만 그곳에서 나와서도 광주 00교회 근처에 원룸을 얻고 그곳에서 또 다시 감금과 같은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. 햇빛 한 점 없는 방에서 하루종일 죄인처럼 감시를 받으며 멍하니 앉아 있다가 그 쪽 전도사가 오면 교육 받는 일 이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. 소리도 쳐보고 나가고 싶다고 발버둥을 쳐 봤지만 소용없었습니다. 하루종일 우는일 밖에는 할 수 없었습니다. 그 곳에서는 10일가량 방에만 있다가 그 후에 00교회를 왔다가다 하며 교육을 받았고, 무조건 내 의사는 무시되었습니다. 계약조건은 3개월간 원룸에서의 교육과 1년간 교육출석이었습니다. 부모님은 그곳에 고마워서 음식이며 돈이며 바치셨고 그 사람들도 “너희는 우리를 고마워해야한다. 우리가 생명의 은인이다.” 며 으시댔습니다. 끌려간 당시 나는 졸업을 1달 남짓 남겨놓은 상태였습니다. 부모님은 어떻게 해서든 졸업을 마치고 날 데려가려 하셨지만 늦춰지자 개종목사는 서둘러 나를 데려간 것이었다. 그곳에 가 있는 동안 아버지는 직장을 2주나 휴가를 냈고, 개인생활도 모두 중지되었습니다. 나의 인권과 의사는 모두 무시된 채 나는 그저 정신병자마냥 취급을 받았습니다. “너는 지금 큰 상처가 났고, 그 상처를 치료해 주는 사람이 우리이며 3개월이란 시간은 그 상처가 아무는 과정이다” 라며 자기들의 행동을 합리화 했습니다. 그러던 중 어떤 자매와 한방을 쓰게 되었고 그 자매 또한 나와같이 개종되지 않았음을 알았다. 우리는 함께 도망 나오게 되었습니다. 지금 나는 학교도 다니지 못하고 있고 가족들도 무서워 만나지 못하고 있습니다. 사랑하는 가족들과 헤어지게 하고 학교 생활도 못하게 한 것은 신천지가 아닌 개종교육이었습니다. 그 곳에서는 개종교육 도중에 딸이 도망치면 신천지 교회 앞에서 직장도 포기하고 1인 시위를 하라고 말합니다. 그런 식으로 부모님을 조종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부모님을 그저 그 말대로 할 따름이었습니다. 지금도 난 밤마다 개종교육에서의 충격으로 인해 악몽을 꾸고 도망자처럼 숨어 다니고 누가 나를 부르기만 해도 흠짓 놀라는 버릇이 생겼습니다. 이 시대의 악임에 틀림없는 개종교육은 없어져야 마땅합니다. 이것은 이제 비단 종교인들만의 문제라고 볼 수 없습니다. 나라에서 국민의 이러한 현실을 알아주고 최소한의 인권은 보호해 주어야 하며 어떠한 법적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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